지난주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청년부 리더의 재판 중 대형교회의 목사가 이 사건을 은폐했다고 증언했다. 너새니얼 모랄레스(Nathaniel Morales, 56세)는 1983년에서 1991년 사이 3명의 소년을 성추행한 데 대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커버넌트라이프교회(Covenant Life Church)의 전 목사인 그랜트 레이먼(Grant Layman)은 13일 너새니얼 모랄레스의 유죄를 입증해 줄 정보를 경찰에 넘겨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국선변호사 앨런 드류(Alan Drew)이 레이먼에게 "학대 혐의를 신고할 의무가 있는가"를 묻자 그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변호사의 "그럼 신고했는가?"란 질문에 그는 "아니다"라 답했다.
재판에 출석한, 현재 커버넌트라이프교회(Covenant Life Church, CLC) 사역과 관련해 와치독 블로그(watchdog blog)를 운영하고 있는 소버린그레이스의 전 목사 브렌트 데트와일러(Brent Detwiler)에 따르면, 레이먼은 1992년에 모랄레스가 두 소년을 추행한 사실을 알았으나 신고하지 않았다.
데트와일러는 "2007년 두 소년의 아버지가 커버넌트라이프의 목회팀에게 연락을 취했을 때 모랄레스는 라스베가스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다. 목회팀 전체가 모랄레스 사건을 어떻게 다룰지 논의했고 레이먼에겐 그에게 연락을 취할 책임이 주어졌다. 레이먼은 모랄레스와 전화통화를 했고 그는 이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으나 세부사항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CLC의 어떤 목사도 경찰에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랄레스가 연쇄 성추행범임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모랄레스의 희생자들은 그가 85년형을 받고 감옥에 갇히게 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십대시절 약 50회 정도 학대받은 피해자 제레미 쿡(Jeremy Cook)은 "울음이 터져 나왔다. 이를 진척시키려는 25년에 걸친 투쟁, 싸움이 가치가 있었다는 깨달음에 감격했다"고 말했다.
20년 이상 CLC를 다닌 팜 팔머(Pam Palmer)는 2살짜리 딸이 십대 소년에 의해 추행 당했으며 이에 대해 교회에 신고할 것을 건의했으나 교회는 "경찰에 가지 말라"고 했다며 "그들에겐 돈, 권력, 특권 등 많은 보호 장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의 이목이 소버린그레이스미니스트리(Sovereign Grace Ministries)의 전 대표이자 CLC의 설립자인 C. J. 매허니(Mahaney)에게 쏠리고 있다. 매허니는 2012년 켄터키로 사역지를 옮기기 전 27년간 이 교회를 담임했다.
2011년 매허니는 SGM의 이전 목사와 지도자들로부터 "오만하며, 용서를 빌지 않고, 기만하며, 잘못된 분별력과 위선"을 지니고 있다는 비난을 받은 후 대표 자리에서 잠시 물러나 휴식을 취했다.
잠정 이사회가 결성되고 외부 단체가 매허니를 향한 비난들을 검토한 후, 그는 다시 대표의 자리로 복귀했다.
2013년 매허니는 다른 이들과 함께 교회 내 성추행 사건 은폐를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은 후 대표직을 사임했다. 작년 여름 그는 2014년 투게더포더가스펠(Together for the Gospel)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올해 4월에 개최된 이 행사에 참석한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매허니의 처남인 레이먼은 3월에 CLC의 직책에서 물러났다. SGM에는 미국, 캐나다, 볼리비아, 멕시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의 약 90개 교회가 소속돼있다.
모랄레스의 선고공판은 8월 14일에 열리며, 국선변호사 드류가 항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