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4.29 LA폭동 22주년을 맞이해 남가주 교계와 사회가 함께 기도했다. 이 행사는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예배도 겸했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22년 전 한인사회가 4.29의 비극을 딛고 거뜬히 일어섰듯이 지금 고통을 겪는 우리 조국과 유가족들도 아픔을 극복하고 일어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행사는 2012년 1월 17일 창립된 4.29LA기념재단이 주최해 김영 명예이사장, 허종 이사장 등이 각각 환영사와 기념사를 전했다. 또 스캇 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이 참석해 22년 전 자신이 소셜워커로 일하던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폭동 이후 무려 1천여 명의 한인들이 경제적으로 큰 위기를 맞이해 사회복지 혜택을 받고자 사회복지국 앞에 줄을 섰던 모습을 언급하며 "이 행사에서 화합과 이해를 강조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인종 문제가 아니라 경제의 문제였다. 우리가 우리를 지킬 힘을 가져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LA 경찰국 내에서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지역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테리 하라 LA경찰국 부국장, 데니스 카토 서부본부 커맨더, 티나 니에토 올림픽경찰서장 등은 "4.29는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비극"이라면서 "당시의 경험을 통해 경찰은 LA의 안전과 각 커뮤니티 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부 순서가 4.29 기념식이었다면 2부 순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예배였고 이 행사는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도했다. 회계 김철수 목사, 감사 정삼회 목사, 회계 진석호 목사, 고문 김요한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았고 설교는 부회장인 이우형 목사가 전했다.
이 행사는 4월 29일 오전 11시부터 풍성한교회에서 개최됐으며 한인사회 주요관계자를 포함해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