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對 진화 토론
(Photo : YouTube screenshot) 2월 4일 창조과학연구단체인 앤서즈인제너시스(Answers in Genesis)의 설립자 대표인 켄 함과 빌 나이가 켄터키 주의 창조박물관에서 창조 對 진화를 주제로 토론했다.

'사이언스 가이'로 불리는 빌 나이(Bill Nye)는 2월에 진행된 켄 함(Ken Ham) 박사와의 토론회가 창조론에 대한 지지가 "인류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드러내는 기회가 되기에 함의 제의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과학옹호단체 미국 천문우주학회(The Planetary Society) 대표 빌 나이는 회의주의 과학잡지 The Committee for Skeptical Inquiry 2014년 5,6월호에 "이 토론은 켄 함과 그의 지지자들이 켄터키, 과학 교육, 미국에 그러므로 모든 인류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드러낸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는 절대 과장이 아니다"라고 썼다.

2월 4일 켄터키 창조박물관에서 열린 온라인 토론회에서 켄 함은 창세기의 문자적 해석을, 빌 나리는 진화론을 주장했으며 온라인 시청자 수는 3백만 명으로 추정된다.

나이는 "오늘날 과학의 시대에 창조가 기원에 대한 실제적 모델이 될 수 있나?"라는 주제의 토론회 제의를 받아들였고, 이 행사에 쏟아진 언론의 관심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승패를 가리진 않은 이 논쟁에서 자신이 승리했다고 여겼다. 빌 나이는 "나는 엄청난 관심을 받았음을 인정한다. 나는 켐 함의 열정을 존중한다. 인지 수준에서 그는 자신이 말하는 바를 믿는다"고 썼다.

논쟁으로부터 한 주가 지났을 때, 나이는 자신을 겨냥해 누군가 그들 자신의 차를 훼손한 사건을 언급하며 그가 받았던 반발에 대해 말했다. 나이는 CBS 58뉴스에서 "나를 증오하는 누군가가 그들 자신의 차를 훼손했다"며 자신이 받은 사진을 보여줬다. 이 사진에 찍힌 차 유리창에는 "빌 나이 사이언스 사기꾼(Bill Nye the Science Lie)"이라 적혀 있었다.

이 논쟁은 여러가지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몇몇 크리스천들은 켄 함의 주장이 더 강력했다고 말했다.

2월 이 논쟁에 참석한, 젊은 지구 창조론(young earth creationism)의 지지자인 남침례신학대학원(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알베르트 물러(Dr. R. Albert Mohler Jr.) 총장은 빌 나이가 창세기를 비롯해 성경의 여러 구절에서 묘사되듯 인간의 이성이 타락으로 인해 부패했음을 인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신학자는 "신학자들은 타락이 인간 지성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인식 능력을 잃은 것은 아니나 우리 자신의 권위와 자력을 통해 알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질문에 관한 답은 신적 계시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우리의 죄가 가리고 있기에 우리는 바르게 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나이이 견해와 진화론에 동의하면서도 함이 더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인터넷 뉴스 데일리 비스트(Daily Beast)는 "함은 2시간 반동안 잠잠히 앉아 전문가인 양 말하며 때때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기만 하면 됐다. 자세히 들으면 함의 말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논쟁은 사실이 아닌 인상주의 형식이었다. 함은 이성적인 인간처럼 말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빌 나이에 대해서는 "그의 논점은 과학적으로 유효했으나 어리석은 괴짜 같이 말하며 논쟁의 4분의 3을 써버렸다. 그는 계속 이상한 방향으로 비껴가며 적대감에 차 있는 관객들을 '나의 켄터키 친구들'이라 부르며 어색하게 호소했다. 고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대입 생물학 수업을 위해 만들었을 법한 파워포인트를 사용해 10분동안 지질학적 퇴적물과 생물지리학을 무미건조하게 강의했다"고 분석했다.

함은 이 토론 이후, 빌 나이의 인터뷰 보다 크리스천들의 비판이 자신을 더 괴롭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2월에 한 블로그에 "빌 나이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나를 슬프게 한 게 아니다. 정말 유감스러웠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드러낸 이후, 많은 크리스천들이 빌 나이가 진화와 수십억년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나 보다 빌 나이를 칭찬했다"고 썼다.

"토론 중 내가 복음을 적어도 세번 드러냈기 때문에 크리스천들이 감사해 할 거라고 당신은 짐작할것이다. 그러나 이 크리스천 비평가들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었다는 것보다 내가 창세기에 관해 믿고 있는 바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함이 대표로 있는 창조과학연구단체인 앤서즈인제너시스(Answers in Genesis)는 토론 이후 이 토론에 관한 섹션을 마련해 이 토론회 중 제기된 수많은 과학적 주장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