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에 거의 이르러 천국을 경험했다는 한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Heaven Is for Real(천국은 진짜 있다)이 기독교인들 안에서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는 2010년 베스트셀러인 Heaven Is for Real을 각색해서 제작됐으며 이번 부활주일을 앞둔 16일 미 전역에서 개봉했다.
2003년 당시 4살이었던 소년 콜튼 버포는 급성 맹장 수술을 받으며 사망 직전까지 갔고 이때 그는 천국을 방문해 예수를 만나고 이미 사망한 그의 친척들도 천국에서 만났다고 한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콜튼은 목회자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했지만 아버지는 이를 믿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콜튼은 자신이 사망 선고를 받았을 때, 영혼이 육체에서 빠져 나와 병원의 한 방에서 기도하고 있는 아버지를 봤으며 천국에서 누나를 만났다고도 증언했는데, 당시 아버지가 기도한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고 콜튼의 누나는 유산되었기 때문에 콜튼은 자신에게 누나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전에 들은 적이 없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의 말을 믿게 됐고 아들의 증언을 담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신앙적 소비자(Faith Driven Consumer)라는 단체는 이 영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점을 5점 만점에 4점으로 매겼다. 이 영화에 대해 소비자들은 "어떻게 천국에 이를 수 있으며 예수를 알게 되는지에 대해 성경적 가르침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고 우려하면서도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불신자들과 나눌 수 있는 좋은 소재"라는 찬성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 영화는 신앙적, 성경적 연관성 항목에서는 5점 만점에 3.5점을 받고 있는데 기독교인들은 이 영화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보편구원론, 회개와 예수에 대한 연관성 부족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영화가 무리없는 방법으로 희망과 용기, 신앙을 기독교인과 불신자들에게 주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물론 크리스천방송국의 PD이면서 30여 책을 저술한 스티브 월버그 씨는 이 영화에 대해 "죽은 자들이 천국에 이미 가 있다는 잘못된 관점을 부추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신구약 성경 어디에도 먼저 사망한 친척들이 우리와 대화하기 위해 천국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다는 내용이 없다"면서 "오히려 고린도전서 15장 51절을 보면 그들은 마지막 날의 부활을 기다리며 무덤 속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