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의 게이 남성 3명이 수막염으로 사망한 이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건당국이 무료로 백신을 지급하며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들이 이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수막구균성 수막염(meningococcal meningitis) 발병자는 총 8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 중 4건이 남성 간의 성관계에서 발생했다. 그리고 27세, 28세 등 남성 3명이 최근 사망하는 등 그 치사율도 높게 나타났다.

이들의 주감염지는 할리우드 인근으로 확인되고 있어 보건당국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성애자들을 중심으로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게이 남성이 이 병에 취약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보건당국은 HIV를 갖고 있는 남성과의 성관계에서 감염율이 높다고 보고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수막염의 일종으로 세균의 침투에 의해 발생하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치사율이 15%에 이르는 치명적 병이다. 완치를 하더라도 영구적 뇌손상을 입어 사지마비 등의 증세가 올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48시간 만에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성인들도 수 일을 앓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