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팀버레이크에 사는 8살 소녀의 조부모는 팀버레이크 크리스천 학교 측이 손녀가 학생들에게 성정체성에 혼란을 준다며 학교에서 나갈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도리스와 캐롤 톰슨은 CBS 12 방송에서, 현재 공립학교에 다니는 손녀 서니 카일이 예전 학교로 돌아가길 원하나 학교 측이 보내 온 편지에 따르면, 손녀의 사내아이 같은 행동이 팀버레이크 크리스천 학교가 규정한 '성경적 규범'에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도리스 톰슨은 전학이 서니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 "손녀는 예전 학교 친구들에게 돌아가고 싶다며 매일 아침 버스를 탈 때마다, 집에 돌아올 때 마다 운다"고 말했다.
그의 조부모는 손녀가 운동과 운동화, 짧게 자른 머리를 좋아하는 것은 극히 정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학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교장은 편지를 통해 여자아이같이 행동하지 않으면 다음해에도 이 학교에 들어오는 것을 거절하겠다고 말했다.
도리스는 편지 중 "당신도 알다시피 팀버레이크 크리스천 학교는 세상과 구별된 크리스천 환경 속에서 교육하는, 성경을 믿는 기관이다" 라는 부분을 발췌해 읽었다. 편지에 따르면, 학생들이 서니의 성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며, 학교 행정관들은 성적인 부도덕과 동성애 생활양식 혹은 대안적 성정체성의 실천을 용인할 수 없다며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편지에는 "우리는 서니 뿐 아니라 그의 가족이 하나님이 그를 여성으로 지었으며, 복장과 행동이 하나님이 만든 정체성에 어울릴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이해하지 않는 한 본교는 앞으로 그를 교육하는 데 있어 최선의 장소가 아니다"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캐롤 톰슨은 학교가 이 문제를 적절히 다루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는 "어떻게 8살짜리 어린이에게 꼬리표를 달고, 그를 차별할 수 있는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도리스는 "서니가 '나는 여자 아이다. 난 내가 여자 아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당신이라면 바지와 셔츠를 입고 진흙에서 뒹굴며 놀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할까? 분홍색 리본을 머리에 달고, 머리를 길게 기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