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 주 뉴런던의 공립학교들이 이슬람의 기념일을 지키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공립학교들은 기독교, 유대교의 기념일을 지키며 지역에 따라 그 지역이 선정한 위인의 탄생일을 지킨다. 또 지역별로 특성을 감안해 특정 공휴일을 제정해 지키기도 하는데 뉴저지 주의 일부 공립학교들이 음력 설을 지키는 것이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뉴런던의 공립학교들이 이슬람의 기념일을 지키는 것은 그만큼 이 지역 내에서 무슬림들의 입지가 커졌음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뉴런던 공립학교들이 지키기로 한 절기는 바로 이슬람들의 최대 절기 중 하나인 희생절(Eid Al-Adha, Festival of Sacrifice)이다. 이슬람의 중요한 연례 절기 중 하나인 라마단이 끝난 후 약 70일 후에 열리는 이 축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물을 잡아 희생제사를 드리는 날로, 이날 전세계 이슬람 국가들에서 희생되는 동물은 약 10억 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기념일을 공립학교가 지키게 되면, 무슬림 학생은 이날 결석을 할 수 있으며, 또 교사들은 이 날에 각종 시험을 볼 수 없게 된다.

이미 보스톤에서는 2010년에 이슬람의 최대 절기인 Eid Al-Adha와 함께 Eid Al-Fitr(Feast of Breaking the Fast)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전자가 희생절이라면 후자는 금식의 끝, 즉 라마단의 끝을 알리는 기념일이다. 버몬트 주의 벌링턴 시도 2010년 Eid Al-Fitr를 지키기 시작했으며 뉴저지의 많은 학교들이 무슬림 휴일을 지키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