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할리우드 돌비 시어터에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매튜 맥커너히(Matthew McConaughey·사진)의 수상 소감이 화제다.
이날 매튜 맥커너히는 ‘아메리칸 허슬’의 크리스천 베일, ‘네브라스카’의 브루스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노예 12년’의 치웨텔 에지오포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적으로 할리우드 탑스타들이 수상 소감을 발표할 때는 자신을 지지해 준 제작자, 감독, 작가, 소속사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Dollas Buyers Club)’으로 최고의 영예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매튜 맥커너히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그 분은 내가 사모하는 분이고, 나를 비롯해 다른 어느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기회를 통해 나의 삶 가운데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는 감사에 화답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보여주셨다. 찰리 래프톤(Charlie Laughton·영국 배우)의 언급처럼 ‘여러분이 하나님을 만났을 때 친구를 만나게 됐고, 그 친구는 바로 여러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인이 된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매튜 맥커너히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에이즈에 걸려 30일 시한부 선고를 받은 주인공 론 우드루프가 7년을 더 살게 된 기적 같은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매튜 맥커너히는 에이즈 환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 무려 20kg 이상을 감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이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그래비티’는 감독상 등 7개 부분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