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잠수함 연맹 워싱턴지회(회장 안미영, 이하 워싱턴지회)가 지난 2월 24일(월) 오전 10시 버지니아 노폭 소재 미 해군 잠수함부대를 방문해 미주 한인 최초로 미 핵잠수함 내부를 견학했다.
미주 한인사회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민간인 차원에서는 유례가 없는 이번 견학은 미 해군 잠수함 부대가 한국의 안보와 한미 민간 외교를 다지려는 워싱턴지회의 설립목적과 활동을 인정한 결과라는 평가다.
안미영 회장을 비롯한 워싱턴지회 임원 7명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 노폭 소재 미 해군부대에서 작전을 마치고 중간 정비중인 미 해군 핵잠수함 USS Boise SSN 764호를 견학했다. 함장을 비롯한 근무자들의 친절한 안내 속에서 약 1시간 넘게 진행된 견학에서 참석자들은 중앙 통제실, 어뢰실, 엔진실, 근무자 취침실, 식당 등 전체적인 잠수함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USS Boise SSN 764호는 지난 1991년 건조되어 이듬해부터 작전에 투입된, 길이 110미터에 6000톤급 중형 핵잠수함으로 전쟁시 최대 26개의 어뢰를 장착할 수 있다"고 부대 측은 설명했다.
안미영 회장은 "한인들이 미국의 최고 전력인 잠수함 내부에 들어간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잠수함 연맹 워싱턴지회의 활동을 통해 한국의 안보를 증진하고 한미 민간 외교를 증진시킬 수 있는 사업을 앞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워싱턴지회 임원단은 앨버트 코네츠니 미 해군 제독(중장, 전역)을 비롯한 잠수함 작전을 지휘하는 현역 고위 인사도 접견했다.
미 태평양함대 잠수함 사령관을 지냈고 한국의 잠수함 부대 창설에 크게 이바지한 코네츠니 제독은 이번 워싱턴지회 임원단의 방문을 흔쾌히 주선하고 점심을 함께 하며 "지회의 활동에 기대가 크다"고 치하했다.
안 회장은 "우리 잠수함 연맹의 활동이 한미 민간 외교는 물론이고 굳건한 한미 안보 동맹을 강화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지회는 오는 4월 5일(토) 오후 5시 애난데일 소재 팰릭스 식당에서 공식 출범식을 할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코네츠니 제독을 비롯한 미 해군 현·전역 인사를 비롯해 한국에서는 대한민국 잠수함 초대 전단장을 지낸 김혁수 제독(대한민국 잠수함 연맹 한국 총회장)을 비롯해 5대 잠수함 전단장 이홍희 제독 등이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