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헤롤드 변)에서 지난 2011년 6월부터 미션 라이프 센터와 호프 클리닉을 통해 북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무보험자들을 위해 정신과 진료를 제공하여 왔다. 호프 클리닉 정신과 서비스는 이 지역 한인들을 위해 한국어로 제공되는 유일한 정신과 진료로서 한인 사회에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워싱턴한인복지센터가 호프 클리닉 정신과 개설 2주년을 맞이해 호프 클리닉 자원봉사 정신과 의사인 한수웅 박사와 함께 지난 2년 반 동안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 대한 분석 자료를 2월 5일 발표했다.
호프 클리닉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반 동안 호프클리닉 정신과 서비스에서는 총 45명에게 297회의 정신과 상담을 제공했다. 환자들을 진단명으로 나누어 보면 우울증이 58%로 가장 큰 비율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18세 이하에게 나타나는 반항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가 37%, 그밖에 주의력 결핍 장애(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정신병적 장애(Psychotic Disorder) 등의 순서였다.
이러한 병증의 야기와 관련된 생활환경상의 문제로는 학대가 가장 많았고, 파산, 비자 문제, 법적 문제, 결혼 문제, 스토킹, 의부증, 의처증 문제 등이 있었다.
호프 클리닉을 통해 정신과 진료와 심리상담을 병행한 환자들은 약 58%에 해당하며 이 환자들중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는 96%에 해당됐다.
환자들의 기타 인구학적 통계를 분석해본 결과, 여성 환자가 61%, 남성 환자가 39%로 여성 환자들이 남성 환자들보다 많았다. 학력 수준의 경우, 52%가 고졸 이하의 교육을 받았고, 대학졸업을 했거나 대학교육을 받은 환자는 24%, 대학원 이상의 교육을 받은 환자는 24%로 나타났다. 치료를 받은 환자의 87%가 미국에 6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이었다.
또한, 가족력과 예전 정신과 관련 병력 유무의 경우, 42%의 환자가 정신 질환 관련 가족력이 있다고 보고했으며, 52%의 환자는 예전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보고했다.
한수웅 박사는 "대부분의 정신과 진료의 경우, 발병 초기에는 전문가와의 상담만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는 전문가와의 심리 상담과 정신과 의사의 진단 및 약물치료가 병행될 때 가장 큰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센터의 신수란 상담가는 "복지센터는 정신과 진료와 심리 상담을 모두 제공하고 있기때문에 본인의 상황이 어느 단계인지 잘 모를때는 일단 심리 상담가와 먼저 상담을 하고, 필요한 경우 정신과 선생님께 연결될 수 있고, 또 반대로 정신과 진료를 위해 왔다가 심리상담을 함께 받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밝혔다.
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호프 클리닉 정신과 상담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진행되며 자격 요건은 북버지니아에 거주하는 무보험자로서, 소득이 연방 정부 빈곤선 200%(4인 가족 $47,100) 미만이어야 한다.
호프 클리닉 정신과 서비스 및 심리 상담 문의: 703-354-6345(신수란 상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