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허인욱)이 이민 111주년을 기념해 1월 12일(일) 애난데일 소재 노바 커뮤니티 칼리지 문화센터에서 '제9회 미주한인의 날' 기념축전을 열었다.

허인욱 회장은 "우리 조상들이 1903년 미국 하와이에 처음 정착한 이후, 재미동포들은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기도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공산군과의 싸움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특별히 워싱턴지역 동포들은 언제나 앞장서서 큰 기여를 해왔다. 이제 우리 조국의 통일을 위해, 또 영원히 이 땅에 주인으로 살아가야할 우리 후손들의 10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오늘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하나하나 주춧돌을 놓는 심정으로 다함께 힘을 합쳐 전진하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기념식에는 마크 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마이클 권 워싱턴평통 간사, 섀론 불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위원장, 팻 헤리티 수퍼바이저(페어팩스 카운티), 잔 쿡 수퍼바이저(브래덕 디스트릭), 그레이스 한 울프 헌돈 시의원, 팀 휴고 버지니아 주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바바라 캄스탁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섀론 블로바 위원장은 페어팩스 카운티가 2014년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결의한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은애 명예회장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미주한인사회는 이제 미국과 한국의 공동발전에 기여하는 200만명 규모의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이민 2세대, 3세대를 거치며 미국 주류사회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고, 모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공동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기조연설은 수미 테리 박사(한국명 김수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국장, 현 컬럼비아대학 석좌교수)가 "북한의 현황과 미국의 대북정책, 한반도 통일"이라는 주제로 전했다. 김 박사는 "북한은 국민총생산 대비 군사지출은 가장 많으면서도 주민들은 기아와 탄압에 허덕이게 하는 세계유일의 공산세습왕조가 통치하는 나라다. 최근에 일어난 장성택 처형은 북한에서도 유래를 찾기가 힘든 경우로, 김정은은 김일성, 김정일보다 더 위험하고 무책임한 통치자임이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북한은 '무력도발 후 보상' 전력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박사는 "북한의 '도발 후 보상' 전략은 이제 더이상 미국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을 위한 보다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한반도가 통일되면 막대한 통일비용과 대규모 피난민 사태, 장기적인 사회문제, 남북한의 이질적인 가치체계 등 많은 문제점이 있겠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군비절약, 국가부도위험지수의 현저한 하락, 천연자원, 노동력 등으로 그 모든 문제들이 극복된다면 아시아의 독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갖고 통일운동이 힘차게 일어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협조해야 한다. 특별히 자녀들에게도 통일의 필요성, 당위성 등을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미주한인재단-워싱턴은 김수미 박사에게 '2014년 인물상'을 수여했으며, 이은애 명예회장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미주새마을운동 발대식에서는 프랭크 코너웨이 메릴랜드 주하원의원이 축사를 전했다.

2부 축하행사에서는 인패스 청소년 오케스트라, JUB 문화센터(원장 변재은), 이현곤 태권도장, 풍물패 한판 등이 공연했다.

제9회 미주한인의 날 기념축전이 1월 12일 노바커뮤니티칼리지에서 열렸다.
(Photo : 기독일보) 제9회 미주한인의 날 기념축전이 1월 12일 노바커뮤니티칼리지에서 열렸다.
(Photo : 기독일보)
허인욱 회장(오른쪽)이 수미 테리 박사에게 '2014년 인물상'을 수여했다.
(Photo : 기독일보) 허인욱 회장(오른쪽)이 수미 테리 박사에게 '2014년 인물상'을 수여했다.
허인욱 회장(오른쪽)이 이은애 명예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Photo : 기독일보) 허인욱 회장(오른쪽)이 이은애 명예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프랭크 코너웨이 의원.
(Photo : 기독일보) 프랭크 코너웨이 의원.
인패스 청소년 오케스트라.
(Photo : 기독일보) 인패스 청소년 오케스트라.
화관무.
(Photo : 기독일보) 화관무.
난타.
(Photo : 기독일보) 난타.
부채입춤.
(Photo : 기독일보) 부채입춤.
태권도 시범.
(Photo : 기독일보) 태권도 시범.
태권도 시범.
(Photo : 기독일보) 태권도 시범.
풍물패-한판.
(Photo : 기독일보) 풍물패-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