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종교에는 관심이 없지만 스스로를 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BS뉴스는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인들 중 20%가 스스로를 특정한 종교에 속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는 5년 전 15%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이다. 특정 종교에 속해 있지 않다고 말한 응답자 가운데 30%는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이었고, 9%는 65세 이상이었다.

보고서는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들이 여러가지 면에서 자신을 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정한 종교에 속해 있지 않다고 말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68%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했고, 37%는 자신이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21%는 매일 기도한다고 했다.

오직 6%만이 스스로를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서던복음주의신학교에서 열린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에서 프로브미니스트리의 스티브 케이블 부회장은 바나 리서치 등의 자료를 인용해 “1990년에는 18세에서 30세 사이 성인 가운데 무종교인이 11%였으나, 2012년에는 31%였다”면서 “이러한 추세라면 청년의 절반 이상이 무종교인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이제 다가오는 세대에 주목해야 한다. 잃어버린 자를 구원함과 동시에 믿는 이들 가운데 포로된 자들을 구해야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복음을 가르치는 일을 그만 두면 안 된다. 대다수 사람들의 뇌는 20대가 되기 전에는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청년 세대 신앙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교계 일각에서는 “어떻게 하나님과 관계 없이 하나님께 기도할 수가 있는가? 하나님께서 왜 기도에 응답하시겠는가? 어떻게 응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심지어 기도가 들릴 수 있겠는가? 응답자들은 단순히 영적으로 보이려는 것이었을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오늘날의 문제는 하나님을 찾는 것을 ‘종교’라고 부르는 데 있다. 하나님은 ‘종교’가 아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다. 젊은 세대는 하나님을 찾고 있지, 교회 건물이나 다른 종교를 찾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만약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