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스캐너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확인, 기록해 주는 손바닥 스캐너

한 광산업체가 광부들의 손을 생체 스캔 하려다 소송에 직면했다. 콘설에너지 사에서 일하는 베벌리 부처 씨는 웨스트버지니아 매닝턴의 한 광산에서 무려 35년간 일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광부들의 근무 시간을 기록, 확인하기 위해 생체 스캐너를 설치하고 광부들이 자신의 손을 스캔하게 했다. 시간제 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타임카드는 과거 종이 기록에서 요즘은 시계가 내장된 자동 카드 인식기를 거쳐 손바닥 생체 스캔 방식으로 발달해 가고 있다.

부처 씨는 이 사안을 성경에 나온 '짐승의 표'로 받아 들였고 이를 거부했다가 해고당했다. 그는 평등고용추진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소했고 위원회는 콘설에너지에 소송을 걸었다.

부처 씨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서 생체 스캐너에 대한 반대 의사를 지속적으로 사측에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경에 나온 짐승의 표는 이마나 오른손에 심겨지며 적그리스도의 표징을 상징한다고 여겨진다. 이 회사는 손가락을 잃은 두 명의 직원을 위해서는 스캔을 대체할 방법을 제공했으나 유독 부처 씨에게는 이를 제공하지 않고 은퇴할 것을 강요했다.

회사의 대변인은 "우리는 종교적 신념과 관련된 갈등에 적절한 해소법을 갖고 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