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빈곤층에 음식을 배급하는 한 기독교 선교기관에 정부가 음식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연방 농무부는 빈곤층의 생존을 위해 음식을 무료 배급하는 프로그램을 여러 비영리 기관들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크리스천서비스센터'라는 단체가 음식 공급이 끊길 위기에 처한 이유는 다름 아닌 예수님 때문이다. 이 단체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빈곤층을 섬기는 단체인데, 정부에서는 배급 장소에 예수님 초상화를 떼어내라고 명령했다. 또 "예수님은 주님이시다"라는 배너도 제거하라고 했으며 십계명도 지우라고 했다. 성경을 음식과 함께 나누어 주는 것도 금지했다.
농무부는 "정교분리에 따라 농무부의 음식이 제공되는 곳에 종교적 정보가 함께 있어서는 안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센터의 디렉터인 케이 데일리 씨는 "종교 단체의 종교적 그림과 문구를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다.
최근 31년 동안 자신들의 사역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던 이 단체에 최근 농무부는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데일리 씨는 자신들이 사역함에 있어서 성경을 나누어 주어서도 안되고 기도를 해 주어서도 안된다는 조항에 대해 "우리는 사회봉사단체가 아니라 기독교 사역단체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폭스뉴스의 진행자 토드 스탄스 씨는 "하나님을 선택할 것인지, 정부의 치즈를 선택할 것인지의 문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부가 공급하는 음식을 받으려면 하나님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다.
크리스천서비스센터는 결국 농무부의 음식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하나님이 물고기와 떡으로 1만명을 먹이실 수 있다면, 우리가 굶주린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줄 수 있도록 음식을 가져다 주실 것이다"라고 했다. 데일리 씨는 "가난한 이들을 돕고 복음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사역이다. 우리는 계속 그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성경도 나눠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걱정하라고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다. 기도하라고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주님이 우리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며 우리는 하루 하루, 한 사람 한 사람 씩을 섬기며 전진할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