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에서는 6일 국세청(IRS)이 납세자들의 혈세를 흥청망청 사용한 것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지난 4일 발표된 재무부 감사팀의 국세청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세청은 회계년도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225개의 회의에 무려 4,900만 달러를 사용했다.

보고서는 특히, 2010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3일동안 열렸던 회의에 410만 달러를 지출한 내용을 집중 소개했다.

2,600여명의 매니저들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지역 커미셔너들은 하루밤 자는데 $3500를 하는 최고급 호텔방에 묶었고 15명의 연사들에게 한 명당 $17,000의 강연비와 $2,500의 비행기 일등석 표를 제공했다.

영화 스타트랙을 패러디한 영상 등 홍보물 제작에 $50,000를 사용했고 호텔 예약 등을 대행한 외부 회사에 $133,000 달러를 지급했다.

이 비용 지출을 승인한 파리스 핑크 국세청 중소기업 세금징수부 담당 커미셔너는 이날 청문회에서 당시 회의에서 상영된 5만 달러가 들어간 홍보비디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핑크 커미셔너는 “당황스럽고 그것을 만든 것을 후회한다”며 “잘못된 판단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당시 회의에서 2명의 국세청 지역 매니지는 호텔측으로부터 $1,162 달러의 무료 식사까지 받았다. 회의 후 본인들이 묶고 있는 방에 부하 직원들을 불러 호텔이 주는 술로 파티를 한 것이다.

이는 20달러 이하의 선물만 받을 수 있다는 연방정부 공무원 윤리규정을 어긴 것으로 이들은 현재 정직 상태이며 곧 해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의 하이라이트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트레이 고디 하원의원(공화당)이 핑크 커미셔너를 향해 한 말이었다. 고디 의원은 국세청이 애너하임에서 회의하며 흥청망청 돈을 쓸 바로 그 때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공무원들은 어떠했는지 말했다.

“우리는 경찰을 줄이고 교사를 줄였다. 일부 공무원들에게는 2주동안 무급 휴가를 가라고 했다. 외부 훈련 모두를 취소했고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때는 각자 집에서 음식을 가져와 축하했다. 무명으로 돈을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공무원을 도왔다.”

고디 의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한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하루는 근무시간이 끝난 뒤 내 비서가 나에게 와서는 아들 생일선물을 사기 위해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싱글 엄마인 그녀는 이렇게 부탁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며 꼭 갚을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그는 “(주 정부 공무원인) 그 싱글 엄마가 아들의 선물을 사기위해 돈을 빌리려고 하는 그 때 다른 공무원들은 하루 밤에 $3500를 내는 방에서 자고 있었다. 그 여인의 1년치 급여에 해당되는 돈을 다른 공무원들은 홍보물 제작에 썼다. 참석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른 공무원들은 역시 그녀의 1년치 급여에 해당되는 돈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아래 동영상)

<케이아메리칸포스트, www.kameric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