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발생한 릴번 소재 퍼스트뱁티스트쳐치 전경.
(Photo : 기독일보) 사건이 발생한 릴번 소재 퍼스트뱁티스트쳐치 전경.

릴번 소재 한 교회 주차장에서 놀던 10살 여자아이가 납치당할 뻔한 사고가 일어났다. 교회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지난 주말인 1일 오후 7시 40분쯤, 릴번 소재 퍼스트뱁티스트쳐치 앞 주차장에서 엄마와 함께 한가롭게 롤러 블레이드를 타던 여자아이에게 낯선 30대 중반의 남성이 다가왔다.

범인은 아이를 지켜보던 엄마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아이에게 다가와 자신의 자동차와 롤러 블레이드 경기를 해 보자는 말로 아이의 마음을 산 뒤, 모델처럼 예쁘다는 감언이설로 자신의 차에 타보라면서 문을 열어줬다.

아이는 자동차에 타기를 거절하고 그쪽으로 오고 있던 엄마를 크게 불러 위기를 모면했다. 납치를 시도하던 범인은 아이의 엄마를 발견하자 서둘러 자동차를 타고 도망갔다.

아이의 엄마는 돌아오는 길에 들린 주유소에서 방금 전 아이에게 접근했던 남성의 차량을 발견해 쫓았지만 놓쳤다고 한다.

릴번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30대 중반으로 중간 정도 톤의 흑인으로 반점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검정색 셔츠에 블루진을 입었으며, 금으로 된 결혼반지를 꼈고 빨간색과 회색 조단 스니커즈를 신은 상태였다. 그가 탔던 차량은 회색 닷지 챠저(Dodge Charger)로 반짝이는 휠이 있었으며, 자동차 틴팅을 하지 않은 상태다.

불미스런 소식을 접한 교회 측은 성도들에게 주의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교회 바로 근처에 사는 성도들은 계속 교회 주변을 주의 깊게 주시하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