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사가 반스앤노블의 태블릿 사업인 누크(Nook)를 완전히 인수한다. MS는 이미 반스앤노블에 10억 달러를 제안해 놓았다. 현재 MS는 누크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전체 지분의 17.6%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에 누크를 완전히 인수할 경우, 태블릿뿐 아니라 누크가 소유하고 있는 전자책까지 모두 MS가 소유하게 된다
이는 일종의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미국 최대의 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은 지난 10년간 매년 15개씩 서점을 폐쇄해 왔으며 향후 10년 간은 20개씩 폐쇄한다. 지난 2009년 아마존 킨들의 대항마로 누크를 출시했지만 그마저도 신통한 결과를 가져다 주진 못했다.
그래서 은근슬쩍 누크 사업에 대한 부담을 느껴 왔던 터다. MS로부터의 매각 제안은 어떤 의미에서 반스앤노블이 자체적으로 실시 중인 구조조정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MS의 입장도 그렇다. 잇따른 태블릿 사업의 신통찮은 결과, 심지어 윈도8까지 속을 안 썩이는 게 없는 이 시점에 윈도 기반의 MS 태블릿이 아이패드 등 경쟁사 태블릿은 물론, 저가형 아마존 킨들과도 경쟁하려면 누크가 보유한 콘텐츠는 상당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 4월 말 MS와 누크는 누크미디어라는 합자 회사를 세운 상황이므로 누크가 지금 당장 MS로 넘어간다고 해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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