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기념관(George W. Bush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개관식에 전현직 대통령들이 총출동해 화제다.
서던메소디스트대학교(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내에 위치한 이 기념관을 축하하기 위해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지미 카터,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가진 전직 대통령들이 초당적으로 한 자리에 모두 모인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외에도 현직 주지사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 한국의 이명박 전 대통령 등도 참석했으며 총 참석인원이 8천명으로 추산됐다.
이 자리에서 연설한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관해 "누구도 이 자리에 완벽히 적합한 사람은 없다. 또 이 자리에 관해 진실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없다"며 "그러나 미국은 폭풍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지혜를 간구하며 바른 일을 해 나아가 갈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보스톤 테러 등을 의식한 듯 "부시 대통령은 강한 리더십으로 9.11 테러의 파고를 헤쳐나갔다"고 치하했다.
미국에서는 31대 허버트 후버 대통령 이래 43대에 이르는 조지 부시 대통령까지 모든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딴 기념관을 갖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자신의 기념관을 만드는 것은 전통이자 최고의 영예로 여겨진다. 이 도서관에는 일반적으로 그 대통령의 재임 시절 자료가 정리되며 연방정부 산하 국립문서보관소가 관리한다.
한편, 이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각종 사진과 동영상, 자료들은 웹사이트 http://www.georgewbushlibrary.smu.edu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