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시퀘스터가 이제 서서히 미국인들의 삶 가운데 체감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국방부 민간인 직원 강제 무급 휴가, 해외 주재 외교관들의 철수 등 시퀘스터가 미치는 영향력은 광범위하지만 실제로 일반인들의 삶 속에서 체험될 만한 것들은 아직 없었다.
그러나 지난 21일부터 연방항공청(FAA)의 직원 4만7천 명이 두 주에 하루씩 무급휴가를 떠나게 되면서 착륙 지연 등의 사태가 빚어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승객들이 연착 내지는 공항 내 혼잡을 겪어야 했다. 발티모어워싱턴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들은 아예 1시간에서 1시간 30분까지 이착륙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를 내보내기도 했다.
뉴욕의 존F케네디공항의 일부 비행기들은 출발 시간보다 2시간 45분이 늦어지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인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라구아디아는 평균 1시간 43분, 뉴왁은 1시간 23분이 각각 늦어졌다.
이번 시퀘스터로 인해 미국 정부는 올해 당장 850억 달러를 절감해야 하며 향후 10년간 1조2천억 달러를 삭감해야 한다. 이 중 공항은 관제사와 공항 검색 직원 등이 줄어들어 비행기 이착륙은 물론 승객들의 보안 검색에도 최대 3배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8월 말, 9월 초 새 학기가 시작되면 공립학교 교사, 보조교사들이 무더기로 해고돼 학교에는 수업 대란이 일어날 터라 공항의 불편함 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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