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급박하고 불안한 가운데 아틀란타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오는 5월 15일(수)부터 17일(금)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열리는 기도회에는 미국장로교총회장을 역임한 이승만 목사와 현 美 성공회 감독회장인 캐서린 제퍼츠 쇼리 주교 등이 주제 강연에 나서게 된다.
또한 한국측에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김상근 전 평통수석부의장, 조헌정 교회협의회 화해평화위원장 등 20 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하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비디오 환영사 등이 예정돼 있어 이번 기도회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는 지난 2012년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렸던 미연합감리교 총회에서 통일위원회가 상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휴접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만들기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기획된 것으로, 2013년 올해 평화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2014년 내년에는 평화대행진 등 향후 4년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컨퍼런스 대회장은 정희수 감독(연합감리교회 위스콘신 연회 주제감독)이며, 김정호 목사가 탬파 총회 당시 결의안을 발의한 장본인이자 한인교회가 여러가지 면에서 이번 행사를 치룰만한 준비가 돼어 평화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목사는 목회칼럼을 통해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제자들을 찾으시고는 두려움에 떨고 있던 그들에게 제일 먼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요즘 우리 조국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전쟁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미국언론매체에 연일 지속되고 있습니다. 남한에 4천만 북한에 2천만 우리 동족이 살고 있습니다. 그 땅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싫은 끔찍한 일입니다"라고 현 상황을 주목했다.
이어 "올해가 한국전쟁이 끝나고 휴전협정을 맺은지 꼭 60년됩니다.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이 되야 하는 때에 북한은 휴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고 미사일부대를 동해안으로 이동시킨다고 하고 미국 역시 한반도로 군사력 이동을 꾀하고 있다는 뉴스를 들으면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중국은 말할 것 없고 얼마 전에 이미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 근처로 대거 군사이동이 있었습니다. 또 다시 우리 조국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데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에 대해 김정호 목사는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가 진정한 성서적 성결은 개인 성결과 사회 성결이 하나되는 것이라고 했던 말을 상기시키면서 "일제 시대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감리교인이었습니다. 이 신앙유산이 인종 차별과 여성 차별을 없애는 일과 나아가서 사회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감리교가 앞장서 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호 목사는 "이 시대에 가장 고난당하는 민족 가운데 하나가 북의 우리 동포들입니다. 어쩌면 북한정권이라는 강도를 만나 피흘리는 사람들이 그들일 것입니다. 저는 북한 정권을 두둔하는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북한과의 전쟁을 너
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제정신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는 사람을 살리는 일에 나아가서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언급하며, 평화 컨퍼런스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