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여대생이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이후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최근 인도에서 내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성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라는 요구가 거세지자, 인도 의회는 지난 주 성추행한 형량을 최고 징역 3년까지 늘렸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인도를 혼자 여행하는 일은 삼가고, 여행을 하더라도 현지인이 건네는 음료수 등을 먹고 마취되는 일을 조심해야 하며, 외진 장소는 방문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하는 이유로  여성의 지위에 대한 낮은 인식이 꼽히고 있다. 또한 성범죄 발생시 가해자에게 관대한 문화 역시 이러한 범죄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인도 선교회 소속 간사는 "인도 문화 속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이나 여성의 지위, 혹은 관련법이 선진국에 비해 발달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특히 하위계층으로 갈수록 가정폭력 문제가 심각하다"면서도 "이로 인해 여성들이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 문제가 최근 드러난 성범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성범죄의 위험성은 언제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자신을 지키고 조심해야 한다. 외국인들의 경우 밤 문화를 삼가고 밤에는 가급적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 행동이나 복장이 너무 눈에 띄지 않도록 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성범죄를 다루는 언론의 태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