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언론사와 은행들이 일제히 사이버 공격을 당한 가운데 여론은 "북한 소행론"이 제기되지만 그에 대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방부는 "평양이 이번 공격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북한 개입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하스타티(HASTATI), 프린키페스(PRINCPES)란 로마군병대의 명칭을 흔적으로 남긴 것도 주이유다. 북한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며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면 굳이 2차, 3차 공격을 암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직후, 워싱턴 정가에서도 북한 소행론이 급속도로 퍼졌다. 특히 미 육군의 제임스 트루만 장군이 "북한은 고도로 훈련된 해커들을 양성하고 있다. 또 군, 정부, 교육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얼마든지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말하며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공영언론사인 NPR도 "북한이 사이버 전쟁을 시작한다면 결코 초보 수준이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과거에도 자주 있었다. 2009년 7월 7일 61개국 435대의 서버를 이용해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관을 디도스 공격했으며 2011년에도 두차례 공격을 감행했다. 이런 공격들에 백악관, 청와대, 국회 등 주요 사이트들이 전부 마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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