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의 은행 및 방송사들이 해커의 공격을 받아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해커들이 자신들의 흔적을 고의적으로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들은 이 흔적으로 추가 공격을 암시하는 담대함을 보였다.
보안전문업체 잉카인터넷에 따르면, 악성코드에 감염된 하드디스크의 부팅 영역인 마스터부트레코드(MBR)에 하스타티(HASTATI), 프린키페스(PRINCPES)란 단어가 있었다.
'하스타티'는 로마군이 전쟁을 할 때 가장 앞에 서는 경보병이다. 보통 로마군은 이 경보병을 세운 뒤에 '프린키페스'라는 중보병을 세웠고 그 뒤에 '트리아리'란 중창병, '에퀴티'란 기병을 세웠다. 즉, 이번 공격에 이어 더 높은 강도의 트리아리 공격과 에퀴티 공격이 벌어질 것이란 암시다.
한국이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에 관해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최근 정전협정을 백지화한 북한이 이 일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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