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초당적 8인방이 제시한 초안에 한인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초안은 취업 및 투자 이민을 확대해 미국 경제를 부양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가족 초청 이민을 대거 제한하고 여유분을 취업 이민에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이민 가운데 가족 초청 이민은 전체의 65%이며 취업 이민은 14%다. 매년 9만 명에 달하는 가족 초청 이민을 제한하겠다는 계획에 한인사회는 "가족이 함께 살 권리를 침해한다"며 반대에 나섰다. 2월 현재 가족 초청 이민 대기자는 430만 명이며 그 중 아시아계가 180만 명, 한인은 3만6천3백 명이다.
이민자옹호그룹인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많은 이민자들이 가족과 하나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이민개혁안을 추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은 우리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가족 이민 비자를 제한한다"고 비난했다. 시카고에 소재한 한인교육문화마당집, LA에 소재한 민족학교, 뉴욕의 시민참여센터 등도 이 반대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전국적으로 반대 움직임이 일 조짐이 있다.
민족학교는 3월 21일 오전 LA에 위치한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실을 항의 방문하고 가족 초청 이민제도 제한에 반대 뜻을 전달할 계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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