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이 동성결혼 지지 입장을 공표했다. 그동안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하며 어떤 정치적 견해도 밝히지 않았던 그가 사임 후, 가장 먼저 밝힌 입장이 동성결혼 지지라는 점에서 미 정치권의 소위 동성결혼 쓰나미 현상을 읽을 수 있다.
그는 동성결혼 지지 단체인 휴먼라이트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에 의해 제작된 한 영상물에서 "우리의 동료, 교사, 군인, 친구, 사랑하는 이들 가운데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가 있다. 그들은 우리와 동일한 시민이며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갖고 있다. 그것에는 결혼할 권리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동성결혼 지지 입장을 밝히는 것이 새삼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미 그는 과거부터 "시민의 결합" 형태로서의 동성결혼을 지지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롭 포트만 상원의원 등이 동성결혼 지지를 공표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거물급 인사들이 동성애 지지를 공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 마틴 오 말리 메릴랜드 주지사 등은 이미 동성애 합법화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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