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이 새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긍정적인 대화를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WEA 제프 터니클리프(Geoff Tunnicliffe) 대표는 15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위대한 도전과 동시에 위대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시기에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 된 그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앞서 WEA-WCC-교황청이 함께 발표했던 ‘다종교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증언(Christian Witness in a Multi-Religious World)’ 공동 선언문을 예로 들면서 “현재 모든 기독교 공동체는 거대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가 만약 신실한 예수 그리스도와 이 땅에 이뤄지는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증인이라면, 대화와 행동을 위한 공통점을 찾아야 할 필요성은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에서 WEA는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복음주의자들과 로마 가톨릭의 다양한 차이점을 인식하면서, 가톨릭과 교회 간 생산적인 대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WEA는 프란치스코 추기경의 출신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저명한 복음주의 계열 지도자인 노베르토 사라코(Norberto Saracco) 박사의 말을 인용해 “교황 프란치스코는 복음주의 진영과 다른 신앙을 가진 지도자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기도의 사람이자, 성서공회(Bible Society)의 후원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WEA는 또한 정의와 평화를 위한 교황의 헌신에 환영을 표하면서, 특별히 복음을 위해 핍박받는 자와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을 위한 그의 노력을 언급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와도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는 터니클리프 대표는 프란치스코와의 만남도 희망하면서 “우리가 가진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기도 가운데 서로를 붙들 수 있으며 성령이 우리를 인도하여 다른 공동체 내에서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바티칸의 초청으로 오는 19일 로마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WEA 신학위원장인 토마스 슐마허(Thomas Schirrmacher) 박사는 최근 논평에서 “가톨릭 교회가 비유럽권 교황을 선출하면서, 세계 기독교의 중심이 지구의 남반구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부각시켰다. 이전 폴란드와 독일 출신 교황도 이탈리아와 거리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다수의 기독교인들이 있는 비유럽 지역에서 선출됐다”고 말했다.
슐마허 박사는 또한 “우리의 차이점와 공통점 모두에 대한, 진실로 공정하고 정직한 신학적인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