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프란시스코 교황 선출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반 총장은 “새로운 교황의 선출을 맞이하여 세계의 모든 가톨릭 신자들에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축하를 전한다”며 “프란시스코 새 교황의 영도 아래 로마 교황청과 유엔이 더욱 굳건한 협조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이어 “유엔과 로마 교황청은 가난과 기아를 막고 평화와 사회 정의, 인권의 증진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나누고 있다. 긴밀한 대화를 통해 오늘의 세계가 마주한 도전 과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또한 “프란시스코 교황이 문명 간 화합을 위해 종교와 종파를 초월한 대화에 힘썼던 베네딕토 16세의 뜻을 이어나갈 것을 믿는다”고 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프란시스코 교황의 선출을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1,282년 만의 비유럽권 출신 교황 탄생으로 세계는 종교 간의 화합의 관계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세계평화와 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키고, 약자와 빈자를 배려하며 지구상의 다양한 종교 간 화합을 이끄는 지도자가 돼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역시 “새 교황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 교황은 교회의 수장으로서만 아니라 동시대 인류의 종교지도자로서 친구로서 많은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까지 교회가 그래왔듯, 새 교황이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해를, 전쟁이 있는 곳에 평화를 이루도록 힘써 줄 것을 기대한다. 지구촌 구석구석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