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 로저스. |
13일(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멜리사 로저스(Melisa Rogers)를 새로운 신앙정책실(the White House Office of Faith-Based and Neighborhood Partnerships) 책임자 겸 대통령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고 백악관측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저스는 앞서 오바마 대통령의 신앙정책실 이취임 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은 바 있으며, 의회 의원들과 협력하여 연방 정부가 종교 단체나 비영리단체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오바마 대통령 이·취임 당시 신앙정책실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조엘 헌터(노슬랜드 교회) 목사는 “그녀는 의장으로서 공통된 의견 수렴을 위해 부지런히 일했다. 그녀는 분명한 경계를 유지하면서도 협력을 이끌어내는 대화의 은사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나는 특정한 정책과 법률적인 이슈에 대해 그녀와 다른 입장이지만, 그녀가 언제나 다양한 견해를 경청하고 이를 정확히 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백악관은 의회의 추천을 받아들여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으며, 로저스의 임무 중 하나는 각 주의 예산안에 이같은 명령을 시행하는 것이었다.
로저스는 협력 프로젝트를 위해 이데올로기적·정치적·종교적인 장벽을 잘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미국인들의 공적인 삶에 있어서 종교적 표현 : 최근 법률에 대한 공동 성명(Religious Expression in American Public Life: A Joint Statement of Current Law)’을 이끌어냈다.
이 공동 성명은 다양한 종교 그룹들과 시민단체대표들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미국법과정의센터( 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 팻 로버트슨(Pat Robertson) 대표부터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의 전 회원까지 포함하고 있다.
로저스는 또한 ‘오라, 우리가 변론하자(Come Let Us Reason)’라고 불린 프로젝트에서 종교계, 정치계 지도자들과 협력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복음주의 계통의 기독교인들과 진보적 정치인들이 비차별정책, 고문 금지, 낙태률 감소, 이민체제 개혁 등의 이슈에 대한 공통점을 찾기 위해 중지를 모았다.
지난 2월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조슈아 드보아(Joshua Dubois·30) 신앙정책실 의장의 사임을 알린 바 있다. 드보아 목사는 2009년부터 오바마 행정부 신앙정책실 책임자로 일해 왔으며, 그가 26세였던 2009년 대선 캠프에 있을 때부터 오바마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왔다. 현재 그는 뉴욕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저서를 준비 중이다.
그는 자신의 후임자인 로저스에 대해 “내가 신앙정책실 의장으로 있을 때부터 그녀를 알고 지냈다. 그녀는 종교와 공적인 삶의 전문가 중 한 명으로서 매우 가까운 친구이다. 백악관의 신앙정책실을 이끌고, 연방정부와 종교·비영리단체들간 효율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협력을 가져올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