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첫날 교황 선출에 실패했다.

유럽 언론들에 따르면 콘클라베가 열린 12일(현지시각)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교황 선출에 실패했다는 의미로 검은 연기가 올라왔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고 종이 울린다.

이에 따라 교황 선출은 13일로 미뤄지게 됐다. 투표는 오전과 오후 두 번에 걸쳐 치르며 13일부터 투표 결과는 현지시각 정오와 오후 7시경 발표된다.

새 교황은 콘클라베 참석자 3분의 1인 77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서 선출되며, 30번의 투표에서 새 교황을 선출하지 못할 경우 다수 득표자 두 명을 결선 투표에 올려 최종 선출한다.

현재 유력한 교황 후보로는 개혁파로 분류되는 이탈리아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71)과, 비유럽권이지만 교황청에 기반이 두터운 브라질 오딜로 페드로 스체레르 추기경(63)등이 있다. 캐나다 마르크 우엘레 추기경(68)도 거론된다.

2005년 4월 베네딕토 16세의 경우 이틀 간 투표 끝에 교황으로 선출됐으며, 20세기 들어 소집된 콘클라베는 평균 3일이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