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케이블방송 히스토리채널이 인기리에 방영 중인 미니시리즈 'The Bible'에서 주인공의 인종이 네티즌들의 토론 주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삼손이다. 제작진은 삼손을 흑인 배우로 캐스팅했다. 이 배우는 현대의 흑인들도 즐겨하는 흑인 고유의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으며 이를 길게 늘어뜨리고 다닌다. 단단한 몸에서는 실제 삼손의 강인함도 느껴진다.

그러나 이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은 미니시리즈의 내용보다는 삼손이 실제로 흑인이었느냐는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제로 흑인이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흑인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스톤대학(BU) 고대사연구소의 디렉터 앤드류 반 박사는 “성경에 따르면 삼손은 단 지파 유대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므로 아마도 흑인이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면서 “그 미니시리즈에서 삼손의 피부색은 별로 중요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손이 흑인이냐 백인이냐를 따지는 것은 마치 그 유명한 영화 십계에서 모세를 연기한 찰턴 헤스턴이 실제 모세와 닮았냐 아니냐를 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