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증세' 등 세금부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미국인들이 의외로 세금을 속이는 행위를 나쁘게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국세청(IRS)감독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2 납세자 태도조사'에서다.

전체 응답자의 87%는 이 조사에서 세금을 속이는 것은 나쁜 행동으로 간주한 반면 '속여도 괜찮다'고 응답한 사람은 11%에 불과해 대조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세금보고의 정직성 여부다. 미국인 95%는 "정직하게 세금보고를 한다"고 밝혀 조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5년 전 조사보다 8%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63%는 '세무조사가 두려워 정직하게 보고한다"고 말했다.

1998년 연방의회가 발족시킨 IRS감독위원회는 국세청의 업무를 감시하는 독립기관이다.

여론조사는 지난해 8월과 9월사이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1%다. 이 조사에서 90%는 IRS가 고소득층과 중소기업은 물론 저소득층도 제대로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누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끌었다.

-유코피아 제공 www.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