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사우스 해켄색 법원 판사인 빈스 시카리는 '투잡'을 뛰고 있다. 밤에는 코미디언으로 일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뉴욕 맨해튼의 스탠드업 코미디계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의 무대 이름은 '빈스 어거스트'다.
최근 뉴저지주 공직자 윤리위원회는 그가 사법부의 권위를 실추시켰다며 시카리 판사를 주대법원에 고발했다. 윤리위는 법복을 벗고 아예 코미디언의 길로 나서든지, 아니면 '밤일'을 그만두고 판사 본업에 충실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했지만 시카리가 '투잡'을 고수, 결국 그를 대법원에 제소한 것이다.
윤리위는 특히 그가 ABC방송에 고정출연해 판사의 권위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카리는 ABC의 코미디 프로그램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What Would You Do)'에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로 나와 시청자들을 웃긴다.
윤리위는 공정해야 할 판사가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카리는 코미디언의 일이 판결에 절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자신의 친구를 변호사로 고용, 끝까지 법정투쟁을 벌여 승소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파트타임 판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연수입이 1만3,000달러에 불과하다. 그는 "밤업소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팬들이 나를 원하는 한 절대 코미디언 일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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