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운석이 떨어져 1,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거대한 불덩이(fireball)가 밤하늘을 갈라 충격을 주고 있다.

불덩이는 15일 오후 7시 45분쯤(현지시간) 목격됐다. 미 NBC방송은 이 불덩이가 멀리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에서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한 목격자를 인용, "불덩이가 처음엔 밝은 녹색을 띠고 있었으나 얼마 후 노란색으로 바뀌어 장관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이 불덩이는 러시아의 첼라빈스크주에 운석우가 떨어지고 또 소행성 '2012 DA14'가 지구에 2만7,700km까지 근접한지 24시간도 안돼 목격돼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오클랜드 소재 채봇 우주과학센터는 샌프란시스코에 나타난 불덩이는 소행성의 지구근접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 센터의 천체물리학자 제럴드 맥키건은 이 불덩이가 운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그러나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목격된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쿠바 중부의 로다시에서도 섬광과 함께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 건물들이 흔들리는 등 운석우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의 위력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33배에 달한다. 이 운석은 지름 17m에 무게는 1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코피아 제공 www.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