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0일 갑작스런 사임 발표로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그의 사임을 정확히 예측한 신문 만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의 일간지 라인 자이퉁은 캘린더 란에 만화 한 편을 실었다. 교황이 컴퓨터를 틀어놓고는 소파에 앉아 복권 숫자를 대조해 보는 장면이다. 만화 아래 부분에는 '2월 10일, 일요일'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다. 만화에서 교황은 자신이 구입한 복권이 당첨된 사실을 알고는 "하느님 맙소사. (당첨됐으니) 내일 사임하겠다"고 혼자말을 한다.

만화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카타리나 그레베는 이 카툰을 지난 2011년에 그렸는데 공교롭게도 교황이 사임을 발표한 날 게재돼 주변에서 '족집게 만화가'라 불린다며 계면쩍어 했다.

한편 베네딕토 16세는 28일 사임 후 일단 파스텔 칸돌포라는 교황의 여름 휴양지로 거처를 옮긴다. 새 교황이 선출된 후에는 바티칸 내 봉쇄수도원으로 옮겨 여생을 보내게 된다.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는 새 교황이 선출되면 전권은 신임 교황에게 넘어가 베네딕토 16세의 영향력은 완전히 배제된 채 상징적 존재로만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코피아 제공 www.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