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전성기 시절의 마피아를 능가하는 범죄 카르텔이 등장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시카고 범죄위원회는 15일 시날로아 범죄집단의 두목 호아킨 '엘차포' 구즈만을 '공적 제 1호(Public Enemy No. 1)'로 선포, 검거에 나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J.R. 데이비스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구즈만은 알 카포네 이후 가장 조직화되고 잔인한 수법을 사용하는 범죄 카르텔"이라고 밝혔다. 지난 1930년 이후 시카고 범죄위원회가 알 카포네를 '공적 제 1호'로 선포한 이후 처음이다.
알 카포네와는 달리 구즈만은 시카고에 살지 않는다. 멕시코 서부지역에 은신하며 부하들에게 지령을 내린다.
미 연방마약단속국(DEA)의 시카고 지역 책임자인 잭 라일리는 구즈만을 알 카포네 이후 최대의 범죄집단으로 규정하고 멕시코 당국과 공조해 검거작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구즈만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알 카포네는 1930년대 미국의 금주령 시절 밀주를 만들어 팔아 폭리를 취했다. 그는 84년 전 오늘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대낮에 라이벌 갱단원 8명을 무참하게 살해해 악명을 떨쳤다.
구즈만은 멕시코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자신의 세부조직을 통해 미국에 판매하고 있다. 그의 별명 '엘차포'는 스페인어로 '작다'는 뜻이다. 포브스 매거진에 따르면 구즈만의 재산은 10억 달러가 넘는다.
<유코피아 제공 www.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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