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앨라배마 주의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를 '살찐 엉덩이(fat butt)'라고 비하한 혐의로 10일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로더데일 카운티 고등학교에서 심리학 교사이자 풋볼팀 수석 코치인 밥 그리셤은 지난달 27일 수업시간에 이른바 '미셸 급식'(아동비만 퇴치를 위한 저칼로리 급식)을 비난하며 미셸 오바마 여사를 '살찐 엉덩이'라고 불렀다. 그리셤 교사는 "(미셸 오바마는) 최소 90kg은 돼 보여. 과체중이야"하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한 학생이 동영상과 함께 인터넷에 올려 파문이 일었다. 그리셤은 이외도 동성연애자들을 혐오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그리셤 교사에게 10일 정직과 함께 이번 학기 동안은 학생들을 가르치지 못하게 했다. 이와 함께 다문화 교육을 이수, 한달에 한 번씩 평가를 받도록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셸 오바마가 패션 감각이 뛰어난 여성이지만 일부에서 그의 엉덩이를 교묘하게 포토샵으로 확대해 인터넷에 올리는 등 인종차별 시각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코피아 제공 www.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