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극진히 사랑한 나머지 아내의 성을 따라 호적을 바꾼 남성이 사기혐의로 고발당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전문가인 라자로 소피나(40)는 지난 2011년 베트남계 여성인 하나 딘(33)과 화촉을 밝혔다. 남편은 아내의 가문이 미국 땅에 뿌리내리는 것을 돕기 위해 자신의 성을 소피나에서 딘으로 바꿨다.

법원으로부터 결혼허가를 받은 그는 미국여권과 소셜시큐리티(사회보장) 카드 및 신용카드 등을 '라자로 소피나'에서 '라자로 딘'으로 바꿔 재신청, 새로 발급받았다. 나머지 남은 것은 운전면허증의 이름을 바꾸는 작업이었다. 차량국(DMV)에 이름변경을 신청해 새 면허증을 받았다.

그런데 1년 후인 지난해 12월 DMV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통보가 날아들었다. 사기혐의로 고발당해 감옥에 갈 것인지, 아니면 면허증의 이름을 원상복구할 것인지 양자택일 하라는 최후 통첩이었다.

라자로는 DMV에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결혼에 따른 성의 변경은 여성에만 허용될 뿐 남성은 불법"이라는 통보를 재차 받았다. 라지로 딘의 운전면허증은 지난 17일자로 정지된 상태다.

미국에서 결혼으로 인해 남편이 성을 바꾸는 것을 허용하는 곳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 하와이,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오리건, 아이오와, 조지아 및 노스 다코타 등 9개 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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