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을 달군 총기 규제안에도 불구하고 며칠동안 미국 곳곳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앨라배마 주 미들랜드에서는 총기범이 스쿨버스에 올라타 운전기사를 살해하고 5살 초등학생 한 명을 인질로 잡은 채 여전히 경찰과 대치 중이다.

같은 날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킹칼리지프렙 고등학교에 다니는 하디야 펜들턴 양이 학교 인근의 공원에서 갱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 고등학교 밴드부의 지휘자인 펜들턴 양은 지난 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30일 애리조나 주에서는 피닉스의 한 사무실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이 부상당하고 1명이 사망했다.

한편, 미 상원에서는 법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총기규제 관련 청문회를 30일 열었다. 이 자리에는 2년 전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회생한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과 미국총기협회(NRA)의 웨인 라피에르 회장이 출석했다.

기퍼즈 전 의원은 "지금이 총기를 규제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고 라피에르 회장은 "규제는 과거에도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것"이라며 "총기 규제는 준법하는 시민들에게 더 짐만 지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