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립학교의 재정난을 중국인 유학생들이 해소해 주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08년 미국 사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 학생은 4503명뿐이지만 현재는 2만3795명으로 5배 이상 뛰었다.

공립학교의 경우는 이런 조기 유학생을 받는 데에 제약 조건이 많지만 사립학교의 경우는 학교에 재량권이 있다. 특히 중국 유학생이 많은 이유에 대해 이 신문은 중국인들은 미국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 보았다. 또 중국 내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률이 너무나 치열해 차라리 미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이유다.

가톨릭계 사학인 세인트메리고등학교는 이런 유학생들이 학교를 운영하는 데에 필수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내는 연간 등록금 4만9600불은 미국 학생이 내는 1만2600불과 4배 가까운 차이가 있다. 이 학교는 아예 발벗고 나서서 중국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교육관계자들과 친분을 쌓고 유학박람회에도 참여한다.

2005년 610만명이었던 사립고등학생은 2009년 550만명으로 급감했다. 신문은 비싼 학비도 그렇지만 대안학교와 홈스쿨링의 활성화를 주요 이유로 꼽으며 이 빈 자리를 외국 유학생들이 채우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