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뤄진 재검표 요구 시위에서 북한 평양정보센터 소유의 북한활자체 ‘광명납작체’가 사용돼 종북세력 개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실 서버에 북한의 해킹 시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인수위가 사용하는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본관의 기자실 인터넷 서버에 북한 측 아이피가 발견됐고 정보당국에서는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인수위가 17일 밝혔다.


지난 주말에는 18대 대선 수개표 및 재검표를 요구하는 집회에 북한의 '광명납작체' 활자체가 사용돼 크게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선 수개표 요구 집회에서 김일성 북한 주석이 만들었다는 북한의 '광명납작체'를 쓴 현수막이 등장해 충격"이라며 "(이 서체는) 일반인들이 흔히 사용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특정 단체나 세력이 대량으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조사를 요구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지난 12일 촛불 집회 때 사용된 '전자 개표기 무효! 수개표 실시하라!!' 플래카드의 활자체가 '광명납작체'와 거의 일치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평양정보센터가 개발한 광명납작체의 정식 이름은 'PKS납작체'로 주로 북한의 선동 포스터에 활용돼 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하고 있는 수개표 요구 시위에서 일반인들이 잘 접근하기 힘든 북한 활자체가 사용됐고, 유독 많은 활자체 중 북한이 선동용 포스터에 사용하는 다소 생소한 모양의 활자체가 등장한 데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아직도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현재 문제의 활자체와 관련, 광명납작체가 아니라 조선컴퓨터센터가 개발한 “WKW광명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나 북한의 개입에 대한 비판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