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겨울철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의 검출건수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건당국이 16일 경고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 원인균을 조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검출건수가 총 49건으로 전년(26건)보다 88.5% 늘었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 설사, 복통, 탈수 증세를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특히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조사는 지난해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전체 건수는 282건으로 전년(236건)보다 19.5% 증가했고, 이 가운데 원인병원체가 밝혀진 151건 중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은 49건(32.5%)에 이른다고 밝혔다. 병원성대장균 질환은 35건(23.2%)이었다.


주로 겨울철 성행하는 노로바이러스는 2월 전체 식품매개질환의 절반 이상인 52.2%를 차지하며 3월 45.5%, 11월 42.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3월까지 노로바이러스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집단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을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국내 실험실 감시결과 영국, 호주, 일본, 미국에서 보고된 변종 노로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더욱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변종 노로바이러스에 관한 유전자 추가 분석과 백신 개발연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