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너 김준만 씨.

한국이 낳은 유럽 정상의 현역 오페라 가수, 테너 김준만 씨가 신년을 맞아 자선음악회 '축복의 소나기'를 연다. 오는 27일 오후 4시 타운에 위치한 갈보리믿음교회(3300 Wilshire Blvd., LA)에서다.

테너 김준만 씨는 그간 유럽을 중심으로 1200여 무대에서 폭발적인 파워와 풍부한 감성을 소유한 오페라 가수로 명성을 떨쳐 왔다. 오직 찬양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데 올인하는 그에겐, 깊은 골짜기같은 영성으로 '보내심을 받은 사람', '엘리야의 하나님을 부르짓는 테너'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이번 음악회는 태국을 비롯해 미얀마, 캄보디아 등지의 결식아동, 장애아동,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며, 테너 김준만 씨 외에도 내로라 하는 소프라노 가수들이 나서 무대를 아름다운 화음으로 수놓는다.

KBS 및 중앙콩쿨에서 1위를 수상한 소프라노 최정원 씨와 LA 오페라 주역가수인 소프라노 샤나 블레이크 힐(Shana Blake Hill), 매력적인 목소리의 소유자인 소프라노 황혜경 씨, 그리고 리릭 소프라노 샤론 김 씨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밖에도 은퇴한 미국인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해피 재즈 밴드'도 출연해 버라이어티하면서도 멋진 공연을 연출할 예정. 또한 이날 피아노 반주는 클래식 전문가로 잘 알려진 진정우 박사가 맡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오페라 아리아 Addio Fiori Toasil', '카르멘의 Habanera', 라보엠의 Quando me'n vo,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All I Ask of You' 등 주옥같은 곡들을 선보인다.

김 씨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이민 생활에 지친 미주 교포들이 위로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재미와 웃음, 감동은 물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멋진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많은 한인들의 참석을 당부했다.

음악회 관련 문의는 전화 (818) 395-2031로 하면 된다.

한편, 동남아 일대를 중심으로 한 불우아동돕기는 비단 이번 음악회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김 씨는 현재 태국 파타야에 아시아선교센터를 건립 추진 중에 있는데, 앞으로 이를 중심으로 구제 사역, 복음 전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면적 4천평 규모의 이 선교센터는 완공까지 앞으로 2년 남짓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르면, 리조트 스타일로 지어질 이 건물은 수백명에서 수천여명에 이르는 선교사 및 평신도를 수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며지게 된다.

센터 완공 뒤에는 태국 현지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김기병 목사(에덴선교교회)가 중점적으로 인근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복음 전파 활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참고로 여기에 필요한 재정은 김 씨가 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호텔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전액 충족하게 된다.

김 씨는 "예전부터 하나님을 위해, 전 세계에 있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하는 게 내 소원이었다"면서 "앞으로 하나님이 주신 사명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인 그림으로 그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