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던 카트리나보다 더한 위력을 자랑하는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북동부로 상륙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대규모 대피가 잇따르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적어도 6개 주 이상에서 백만명 단위의 피해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풍속도 75마일에서 90마일로 올라간 상황이다.


샌디는 코네티컷, 델라웨어, 매릴랜드, 뉴욕,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주민들은 이미 강풍과 폭우를 체감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 등에는 폭설까지 내리고 있다. 특히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뉴욕의 최중심가인 맨해튼에 3.3m 가량의 해일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수의 지역에서 공공기관들이 휴업에 들어갔고 공립학교는 대다수 휴교했다. 이 지역 주요공항들의 항공기 6천여편이 결항됐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이번 허리케인에 대해 몬스터 스톰, 슈퍼 스톰, 프랑켄 스톰이라 부르며 우려의 목소리를 보도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