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북 칠곡의 한 교회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발달장애를 가진 20대가 망상에 빠져 저지른 범죄였다.


사건 당일 김씨는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중 목사들에 대해 욕설을 했고, 가족들이 말리자 밖으로 나갔다. 이후 주변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해 ‘목사들을 죽이겠다’는 생각을 하며 교회로 향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흉기를 휘두른 김모(23)씨는 “교회 목사들이 나를 종으로 취급하며 부려먹으려 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왜관읍에 위치한 이 교회에 도착해 오전 8시 46분쯤 A(54·여)씨를 먼저 만나자 ‘A씨도 목사들과 같은 부류이니 죽여야겠다’고 생각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한다. 그는 이후 달아났다가 신도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A씨는 왼팔과 오른손 손가락 등에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3년부터 정신과 관련 통원치료를 받았고 2007년 7월 ‘발달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김씨가 목사 등 교회 관계자들을 살해할 의사가 있었다고 해 4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