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은밀하게 교회에 침투해 개별 포섭을 벌여왔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이 남가주 교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청되는 가운데 이들의 실체를 알리는 ‘신천지 돌파 세미나’가 마련됐다. 지난 19일 UBM교회(앤드류 김 목사)에서다.


이단 대책을 위한 예방 차원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의 강사로는 전 신천지 교육장 신현욱 전도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소장)가 나섰다.


스무살 때부터 무려 20년간 신천지에 빠져 교육장 7명 중 한 사람으로 활동해 온 그는 5년 전 신천지에서 탈퇴했으며, 현재 신천지 대책 강의 사역자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서 “기존 교회를 향한 신천지의 공격적 포교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피해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단에 대한 경계 의식이 느슨하며 교계 차원의 대응 역시 소극적 방어에 머물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신천지의 교리적 오류에 대해서는 자칭 보혜사, 재림주로 자처하는 교주 이만희와 이만희 재림주 교리를 비판했다.


그는 또 “신천지는 자신들의 비성경적인 주장을 정당화시키기 위하여 성경을 짜맞추는 수법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본문의 문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성경해석의 위험을 보여준다”고 했다.


일례로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14장 4절에 나오는 상징적인 숫자인 14만4천을 실제 숫자로 오역, 이 수를 채우면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도래한다는 잘못된 구원관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천지는 기존 교회를 자기들의 추수밭으로 인식하고 이른바 ‘추수꾼 침투식’ 포교를 하고 있다. 특히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소위 ‘추수꾼’이라는 비밀 요원을 침투, 성도들을 미혹하여 빼내는 수법이다. 이뿐 아니라 목사의 비리 등을 조작, 이간질시켜 목사를 추방한 후 교회를 통째로 먹어버리는 수법인 ‘산옮기기 작전’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리옷 가장 ▷정탐하기 ▷성 돌기 ▷알곡선정 ▷목자되기 ▷정복하기 ▷추수 등의 가나안 정복 7단계 작전을 통해, 연기하듯이 거짓말과 속임수를 이용하는 ‘모략전도법’을 쓰고 있다.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도움을 주거나 도움을 받는 관계를 형성하고, 그 과정에서 개인 정보 및 개인성향을 파악하고 신천지 교인들 간에 그 정보를 공유하고 다시 접근하는 수법이다.


또한 복음(선교)방 및 선교센터 및 아카데미 등으로 불리우는, 간판이 없거나 위장된 간판이 걸린 밀실 장소에서 ‘세뇌 교육식 포교’를 자행한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그는 “평소에 건강하고 올바른 구원론, 기독론을 배우고 정립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경제적, 우연을 가장한 만남 혹은 부당한 관계형성에 얽매이지 않도록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절대로 교리 논쟁을 하거나 설득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제 발생시 이단상담소를 찾아 체계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단·사이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공동체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며 “현재 참여하는 교회나 선교단체를 부정하고 자신들의 모임에 참여하기를 강요하는 경우에 이단 사이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니 즉시 연락을 끊고 소속 교회나 선교단체의 지도자들에 연락하여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신 전도사는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전과자 취급을 하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도 없지 않은데, 적어도 이단에서 나와 회심하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다시 돌아온 사람들을 돌아온 탕자같이 따뜻하게 돌봐주고 품어주는 마음의 자세도 필요하다”고도 했다.


신천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바로 알자 사이비 신천지’ www.antiscj.net 또는 ‘CBS 신천지OUT’ antiscj.cbs.co.kr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집회를 기획한 UBM교회 앤드류 김 목사는 “단순히 교회에서 ‘신천지 사절!’ 혹은 ‘신천지 out!’ 이라고 외치기보단 그들의 교리적 문제점을 알고 구체적으로 교회와 목회자들이 대처해야 할 때”라며 “모두가 어찌할 바를 모르는 신천지를 이제 함께 돌파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 목사는 오는 12월에도 신천지의 잘못된 가르침을 분석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신천지와 같은 이단 교리에 미혹되어 있는 이들을 바른 신앙생활로 돌이키도록 하는 ‘신천지 정면 돌파 성경의 맥’ 세미나를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