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올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에게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선물한 사람은 누구일까. 미국 CNN 방송이 20일 '올해의 영웅 10인'을 발표했다. 선정된 사람들은 사회에 널리 알려진 유명인사가 아니라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를 이끈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었다.


CNN이 선정한 10인의 영웅 중 한 명인 퓨슈파 바스넷은 네팔 수감자의 자녀를 돌보는 아동센터를 건립해 주위의 본보기를 샀다. 그녀는 네팔의 많은 아이가 부모와 함께 교도소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고 2005년부터 관련 일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6년 전 익사사고로 아들을 잃은 완다 버츠는 자신 아들의 이름을 딴 '조시 프로젝트'를 시작해 빈곤층 어린이 1천200명에게 무료로 수영강습을 해준 인물이다.


전직 군용견 훈련관이었던 메리 코타니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시력을 잃은 참전용사 80명의 맹인안내견 훈련을 도와 올해의 영웅에 선정됐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라지아 잔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끝까지 추진해 350명의 아프가니스탄 소녀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한때 알콜·약물 중독자였던 스콧 스트로드는 스포츠를 통해 역경을 이겨내고 2007년부터 미국 콜로라도에서 비영리단체 '피닉스 멀티스포츠'를 운영해 6천 명의 주민들에게 스포츠 활동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콜롬비아 미혼모 2천명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한 카탈리나 에스코바, 남아프리카 빈곤아동을 도운 툴라니 마돈도, 음주사고로 자녀를 잃고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레오 맥카시 등도 CNN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이들은 12월 2일 CNN 대표 앵커 앤더슨 쿠퍼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하는 기념행사에 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다. 10명의 영웅은 각각 5만달러의 상금을 받고 이 가운데 선정된 올해 최고의 영웅은 25만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