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미국의 중년 남성 지갑 속에서 잠자고 있던 100만달러짜리 복권이 6주 만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17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근교 엘크그로브빌리지에 사는 안드레스 살가도는 지난 7월 25일 추첨이 끝난 '파워볼(Powerball)' 100만달러 당첨 복권을 지갑 속에 넣고 다니면서도 6주 동안이나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최근 이를 알게 됐다.


살가도는 습관적으로 '파워볼' 복권을 구입했지만 번호를 맞춰볼 생각은 안했다면서 당첨 사실을 확인한 후에도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살가도는 집 인근인 호프만에스테이트의 한 주유소에서 기계가 임의로 번호를 뽑아주는 '퀵픽(quick pick) 방식으로 복권 2달러 어치를 구입했다.


그는 같은 주유소에서 여러 차례 복권을 구입했으나 이전까지 최대 당첨금은 20달러에 불과했다. 아내와의 사이에 21세, 16세 아들을 둔 살가도는 복권 당첨은 "축복" 같은 일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당첨금은 두 아들 대학 등록금과 주택 모기지 정산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투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