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손승아, 손정식, 손인수, 손영오 가족.

금년 봄 한인 손정식 군이 한 군데도 합격하기 어렵다는 사관학교 3곳에서 합격통지를 전해 받았다.

당시 델라웨어주 인디언 리버 고교에 재학 중이던 손 군은 뉴욕 웨스트포인트와 콜로라도 스프링스 미공군사관학교, 메릴랜드 애나폴리스에 있는 미 해군사관학교까지 합격해 어디로 갈 것인지 행복한 고민을 했고, 결국 웨스트포인트로 입학을 결정했다. 손 군의 최종 꿈은 중국어와 공학을 전공해, 국제 관계에 기여하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다.

손 군은 베다니비치에서 ‘스마일’ 히팅 및 냉동 사업을 하는 손영오, 손인수 씨의 장남으로 고교 재학 시 학교에서 수영 및 테니스, 크로스컨트리 대표선수 등으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손 군은 “사관학교에 가서 미국을 섬길 수 있는 자체가 영광이고,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지 않고 최고의 교육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 군은 여름 방학 때마다 베다니비치 해변에서 파라솔을 대여하는 아르바이트를 해 용돈을 스스로 벌어 쓰는 등, 자립심이 강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그는 후배들에게 “학업성적도 중요하지만 수많은 에세이와 인터뷰, 추천서 과정을 거쳐야 하고, 각 과정마다 마감일이 달라 시도하는 절반 이상이 응시 절차 자체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내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미국 사관학교에 진학하려면 그 주의 상원, 하원 국회의원 추천서를 받아야 하지만 한 의원이 써줄 수 있는 추천서가 제한돼 삼군 사관학교에 모두 합격하기란 매우 어렵다.

손 군의 웨스트포인트 입학을 위해서는 톰 카퍼 상원의원과 존 카니 하원의원이 추천장을 작성해 줬다.

현재 손 군은 7월 2일부터 시작된 10주 간의 체력훈련을 마치고 신입생으로 재학 중이다.

손 군은 “도움을 줬던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무엇보다 항상 격려하고 도전하고 언제라도 저를 위해 달려오시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부모님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네 교육이 제일 중요하다며 최우선 순위를 두셨다”고 전했다. 손 군은 11살 때 부모님과 함께 이민왔다.

리버고교 스틸(Steel) 교장은 “지금까지 재직하면서 3~4명 정도를 사관학교에 보냈는데, 손정식 학생은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학생이었다”고 칭찬했다. 손 군은 고교 4년 간 학생회 간부로 테니스, 수영, 크로스컨트리 학교 대표 선수로, 학교 합창단원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각종 아카데믹 대회에서도 다수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수영팀 캡틴 및 외국어 클럽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의 평점은 4.2학점으로, AP 클래스는 총 12과목을 수강 이중 8개는 대학 코스였다.
Business Professional of America competition for Global Marketing Team으로 2년 우승, 한번은 3등 했고, 전국 대회에서는 9등을 했다. Academic Challenge, National Honor Society 멤버이고, Math Award of the Year Award at Academic challenge. Michael C. Ferguson Achievement Award 수상했고, 각종 모임에서 미국국가를 부른 특별한 경험들이 많은데, 2010년에는 솔즈베리한인장로교회(담임 김동영 목사)에서 개최된 한국전 참전 용사 초청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국가를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