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한 편의점 직원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뉴욕경찰에 따르면 전날 아침 뉴욕시 브롱스의 한 편의점에 무장강도 3명이 들이닥쳐 이 곳에서 일하던 매니저 펠릭스 모라와 직원 레이날도 쿠에바스를 때리며 바닥에 무릎을 꿇게 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강도들은 재빨리 편의점 뒷문 쪽으로 피했으며 엎드려 있던 편의점 직원들은 경찰이 있는 앞문 쪽으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마침 들어오던 경찰관과 부딪쳤고 이때 경찰이 들고 있던 총이 발사돼 쿠아바스가 맞아 숨졌다.


강도들은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현금 700 달러와 담배, 복권 등이 들어있는 백팩을 매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 시경국장은 "총기발사는 쿠에바스와 경관이 부딪치는 바람에 사고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경찰관이 총기사용 규칙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24일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부상한 시민 9명도 모두 경찰의 총에 맞은 것으로 드러나 뉴욕 경찰의 입장이 더욱 곤란해졌다.


당시 켈리 경찰국장은 "행인들로 붐비는 길가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경찰로서는 별다른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잘 대처했다고 본다"며 경찰관들을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