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27일 최근 리비아에서 차량폭탄 테러 등 폭력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미국 국민들에게 리비아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령한 `여행경보(Travel Warning)'에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리비아 여행을 피할 것을 미국 국민들에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리비아에서 최근 차량탈취, 절도 등 폭력범죄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벵가지와 트리폴리 등에서는 암살, 차량폭탄 테러 등 정치적 목적의 폭력사태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리비아로 여행하거나 체류하고 있는 미국 국민은 주의를 기울이면서 국내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각자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비상연락망을 유지해달라"고 조언했다.


이번 여행경보는 지난해 9월 발령했던 경보를 대체하는 것으로 지난 7월초 실시된 리비아 의회 선거 이후 처음이다.


국무부는 이와 함께 트리폴리 주재 대사관에서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영사 민원업무는 이날부터 전면 재개한다고 밝혔다.